선릉 :: 신명제과 갔다왔습니다 으어억 내 속 장엄한먹거리

원래 친구랑 할머니 칼국수 먹으려고 했는데 이 넘이 지 친구들이랑 갔다네요. 종로 3가인데 을지로 3가에서 내려 여기가 아닌가벼 그래서 을지로 4가로 갔는데 여기도 아닌가벼 그래서 깊이 곰곰히 돌이켜보고 무슨 역인지 기억해내서 종로 3가까지 걸어갔답니다. 이런 의지의 한국인.

아무튼 저런 이야기를 서두로 꺼내면서 하는 소리가 신명제과에 가자는 군요. 케익 게이지를 채워야한다나요. 케익이라, 좋지. 그래서 마침 둘 다 오늘 중간고사라 시험 끝나고 케익 게이지를 충전시키려고 신명제과에 갔습니다. 선릉역에서 내려 3번출구로 나와 개나리 아파트를 지나 쭈욱 내려가면 바로 오른쪽에 보입니다.
평일이라 자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좌석이 몇 개 없는 곳이라 만석이었습니다. 예약하시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저와 친구는 들어가자마자 자리가 생겨 기다릴 필요는 없었지만 모르는 거니까요.

계산을 하고 친구는 콜라, 저는 아메리카노를 시켜 케익을 골라담았습니다.
화장실 갔다온 사이에 친구가 가져온 케익입니다. 그 사이 치즈케익 하나를 먹었다는 군요. 왼쪽이 클래식 치즈케익, 오른쪽 위는 이쪽도 치즈케익이긴한데 모르겠고 오른쪽 아래는 달마시안이라는 치즈케익입니다. 친구는 클래식 치즈케익을 무척 맘에 들어했고 저는 달마시안이 참 맘에 들었어요. (2개)
2번째 접시입니다. 위에서 2번째인 케익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생크림 케익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이곳은 치즈케익과 초콜렛 케익이 더 맛있더군요. 그리고 왼쪽의 저 동그란 거 말입니다.
네, 이 넘 말입니다. 이 넘.
진하고 느끼합니다. 그야말로 우유와 함께라면 한끼 식사의 포만감을 줍니다. 많이 드시고 싶으면 피하세요. (어쩐지 옆의 같은 모양의 치즈케익은 1700원인가 그런데 이 넘은 3500원--);

여기까지 4개.
3번째 접시입니다. 여기 티라미스가 알지않고 괜찮네요. 숟가락으로 퍼먹는 맛도 있고'')a 꽤 괜찮습니다. 위쪽사진에서 젤 아래 흰 케익이 프리미엄 치즈케익인데 치즈와 요거트가 섞였어요. 그래서 흐물흐물합니다. 치즈보다 요거트가 더 들어가는지 아주 부드럽게 막 뭉개집니다. 먹을 때 조심하세요. 맨 위의 케익은 보이긴 맛있어보이는데 실제로 그닷 맛있진 않더군요. 게다가 부드러운 케익만 먹어 그런지 더 딱딱한 느낌이라'')a

여기까지 6조각. 한 사람당 6조각 먹었습니다.
진짜 속이 느글거려요. 당장에 김치찌개를 먹지 않으면 올라올 것 처럼 느글거려요. 아메리카노? 하나도 도움이 안돼! 일단 소비자 가격으로는 본전 뽑았습니다. 케익 하나당 3800원 정도 하던데 6조각이나 먹었으니까요. 12800원어치 톡톡히 먹었지요. 그런데 정말 괴로울 정도로 속이 느글거립니다. 당연한 겁니다. 왜냐면 30분만에 12조각을 먹었으니까요 -_-;;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한 정거장 건너 있는 삼성역에 가서 속을 달래기로 했습니다. 빈 속에 먹었더니 더 괴로운 거 같아요. 으아 느글느글; 환장하겠네요. 그래도 케익은 좋은건지라 가게 나가기 전 아쉬워서 달마시안 하나 더 먹었습니다. 아아, 느글거려 괴롭다는 사람이 할 소린 아닌 거 같군요.

친구랑 합의보기를 1년에 한 번 가기 딱 좋은 곳입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살아있다면 그 때 또 가야겠습니다.
친구랑 속 달랜다고 코엑스 예원에서 시켜먹은 굴짬뽕입니다.
겨울이라 굴짬뽕을 개시했습니다. 어지간한 테이블에는 굴짬뽕이 하나씩 있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아주 칼칼해요.

케익 7개를 먹고도 짬뽕 한 그릇을 다 먹다니 친구나 저나 정말 위대하네요-_-); 하지만 예원 짬뽕은 참 맛있어요.

덧글

  • 수려 2009/01/05 23:29 # 답글

    앗 이곳은 저희집 근처>ㅁ< 옛날부터 여기 케익 좋아해서 참 많이 사다먹었었어요~
    선릉에 오셨으면 2번출구 근처의 마담밍에서 식사를 하셨어도 좋았을듯! 거기도 굴짬뽕이 굉장히 맛있답니다/ㅁ/
  • 아르메리아 2009/01/05 23:31 #

    엇! 그런 곳이 있었나요! 다음번에는 그 곳에 가야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오냥 2009/01/06 01:00 #

    마담밍 가실거면 저도 쩜...
    전 식사로 마술면 먹을래여 ....;;;
  • 아르메리아 2009/01/06 12:22 #

    이번주 토요일 5시 시간되시나요. 홈페이지 보니까 일요일은 안하고 3~5시는 쉬는 타임이네요'')a 아무래도 저녁이 날 거 같아서. 토요일 언제 시간되시는 지 알려주세요'')ㅋ
  • 에바 2009/01/05 23:48 # 답글

    볼 때마다 가고는 싶어도 설탕의 대향연(..)에 지레 질려 생각도 못했던 곳인데 예상이 맞았나 보네요.
    그래도 참 맛있어 보이는 것이...일년에 한 번 정도는 괜찮은 곳이라고 추천해 주셨으니 가보고 싶어집니다+ㅅ+
  • 아르메리아 2009/01/06 12:24 #

    그렇게 달지는 않는데 역시 케익인지라 조각이 늘어날수록 속이 느글거려요. 생각보다 케익 퀄리티도 괜찮고요. 특히 치즈케익과 달마시안이 참 좋았습니다'')ㅋ 1년에 한번 가기 딱 좋은 곳 같아요. 너무 자주가면 돈도 돈이지만 일단 몸이ㅠㅠㅠㅠ)
  • 텐(天) 2009/01/06 06:41 # 답글

    앗, 저희 집 근처!!!! (...) 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수록 케익은 간식이지 주식이 아니라는 신념이 강해져서 안 가고 있습니다. (...) 아마 대학생 때였으면 갔을지도요?
    마담밍 가실거면 저도 좀.. 굽신굽신.
  • 아르메리아 2009/01/06 12:25 #

    가까우면 더 안가게 되더라고요.
    마담 밍 토요일에 갈 생각인데 언제 시간 되시나요. 한 5시쯤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가능한 시간대를 알려주세요'')ㅋ
  • 부르크 2009/01/06 09:26 # 답글

    참 맛있어 보이는군요.
    - 오늘은 밥먹자 마자 봐서 좀 낫군요. 굳.[...]
  • 아르메리아 2009/01/06 12:26 #

    전 일어나자마자 봐서 또 테러입니다. 음식 포스팅은 정말 자학포스팅이에요ㅠㅠㅠㅠ)
  • 수려 2009/01/06 10:36 # 답글

    아르메리아님 마담밍 번개를 열어주세요 하악/ㅁ/
  • 아르메리아 2009/01/06 12:27 #

    위에 덧글 달아놨어요. 가능한 시간대를 알려주세요'') 이번 주 안되면 담 주에라도 가죠ㅋㅋ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이번 주가 좋을 거 같긴하지만요ㅎㅎ)
  • 아름 2009/01/06 11:41 # 답글

    저두 마담 밍 ㅠㅡㅠ 흑흑 맛난이가 먹고파요~
  • 아르메리아 2009/01/06 12:28 #

    토요일 시간되신다면 콜'')ㅋ
    저는 처음 들어봤는데 저 뺴고 다 아는 것 같습니다. 놀랐어요;
  • 수려 2009/01/06 17:03 # 답글

    헙 토요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점심때는 시간 날것같은데 늦은 오후에서 저녁이 아직 확실치가 않네요ㅠㅠ;; 그래도 확정이 된다면 나가보도록 노력할게요 히힛
    거긴 일요일 영업을 안해서 너무 슬퍼요ㅠㅠㅠㅠㅠㅠ 전 평일 저녁도 괜찮답니다 힛힛
  • 아르메리아 2009/01/06 17:07 #

    제가 평일 저녁이 금요일 아님 담주 수요일부터 가능해서ㅠ_ㅠ) 가고 싶으시다는 분들 중에 직장인분들도 계셔서 주말이 가장 좋을 거 같더라고요. 진짜 거기는 왜 일요일 영업을 안 하는 겁니까ㅠㅠㅠ)
  • 아이 2009/01/06 18:58 # 답글

    금요일 저녁은 어떠한가 금요일 6시면 완전 좋을거같은데. ㅋㅋ
  • 아르메리아 2009/01/06 22:05 #

    이번 주 평일은 내가 시간이 안돼=_=;
  • 아메니스트 2009/01/06 22:00 # 답글

    전 케익은 그나마 덜 느끼한 편인 치즈케익도 두조각 정도가 한계라 저런 데서는 본전도 못뽑겠군요ㅠㅠ
  • 아르메리아 2009/01/06 22:06 #

    헉 2조각 정도가 한계라니; 2조각정도 드시는 게 훨 이익이시겠군요. 처음 먹을 때는 훗, 10조각 정도 먹어주지였는네 7조각 들어가니 속이 견뎌내기가 힘들었습니다;
  • 김주현 2009/01/07 00:17 # 답글

    같이간 친구1입니다만 기온과 도보이동 시간이 반비례하는 바람에 쵸큼 살의를 느꼈습니다. 의지의 한국인은 너무 후한 평가입니다!
  • 아르메리아 2009/01/07 22:22 #

    저도 그 날씨에 그렇게 걸어야했다면 살의가 일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의지의 한국인은 그냥 한 소리입니다. 원래는 이거 뭐밍ㅋㅋㅋ 이라고 비웃어주려고 했어요. 전화했을 때 물어보면 됐을 것을;
  • 2009/01/07 00:4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르메리아 2009/01/07 22:22 #

    담 주 주말로 정해졌어요. 그 날 뵈어요^^*
  • 히카리 2009/01/10 01:00 # 답글

    신명제과 다녀오고 삼성역가서 베니건스 갔어요. 그 느끼한 걸 먹고 또 느끼한 걸 먹었답니다. 후훗;
  • 아르메리아 2009/01/10 12:05 #

    헉, 강하시네요. 전 신명제과만해도 속이 느글거려 당장에 얼큰한 걸 먹지 않으면 내가 죽을 거 같아 모드여서 칼칼한 굴짬뽕을 향해 떠났습니다ㅎㅎ)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알림보

1. 용건은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방명록은 상단의 블로그 이름을 눌러주시면 뜹니다.
2. 남보기 불편한 덧글은 자동 삭제됩니다. 서로서로 곱게 말하고 살아요.
3. 비로그인 덧글을 열어놓으나 악플은 환영하지 않습니다.
4. 마음과 지혜에 자비가 가득하시길.